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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소설

옆집에 사는 제자와 결혼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OK를 받을 수 있을까요?

by Bori_de_Paju 2021. 8. 19.

(엔도 료 지음 / 김정규 옮김 / 소미미디어)

 

가끔은 제목이 너무 튀어서 이걸로 낚아보려는건가 싶은 책들이 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높은 확률로 지뢰를 밟게되는 경향이 있지요.

만약 쓸데없이 긴 제목이라면 그 확률은 더욱 올라갑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것을 증명해주는 예로서 하나 더 추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

 

꼭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야만 알콩달콩한 연애담이나 밀당을 쓸 수 있는 건 아니지요.

상상력과 필력으로 겪어보지 못한 경험과 세상을 그려낼 수 있다는건 많은 작가들이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소설의 저자는 학교생활이나 연애경험이 없는 건지,

아니면 그저 단순히 필력이 딸리는 것인지

밍숭맹숭한 전개, 개연성 없는 등장인물들의 행동, 지루한 묘사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저 건질거라고는 일러스트를 맡은 사사모리 토모에의 삽화뿐이죠.

 

네.

사실 저도 그림에 낚였습니다.

제목에서 망작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데도 그림작가 때문에 지뢰를 밟는건

"일반공격이 전체공격에 2회 공격인 엄마는 좋아하세요?" 이후 두번째로군요.

 

마지막에 평가가 뒤집힐수도 있기 때문에 (덴마라던가, 진격거라던가...)

완결전에는 되도록 판단을 보류합니다만, 이 책은 과감하게 판단해도 섣부르지는 않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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