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키야 미우 지음 / 김난주 옮김 / 왼쪽주머니)
상당히 도발적인 제목입니다.
내용은 제목으로부터 연상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노령화문제로 고민하는 정부가 70세가 되면 국가에게 사망을 신청해야 한다는 법안을 입법예고하고
법인이 시행되기까지 2년간의 유예기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옆나라 이야기이지만 더 빠르게 노령화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나라이기에 남의 일 같지 않지요.
게다가 세대간, 계층간의 갈등양상도 우리와 유사합니다.
곧 70세가 되거나 이미 70세를 넘긴 노인들은 우린 고생한 세대인데 라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그 세대를 모시는 중장년층은 특히 주부들이 "효도"를 전담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딸들은 회피하고 며느리들이 떠맡는 모습은 똑같구나 싶어 쓴 웃음이 납니다.
젊은 세대들은 노력하지만 착취당하는 현실이 불만스럽습니다.
편안한 양로원 생활을 하는 부자들은 불만스럽지만, 살기가 버거운 사람들은 차라리 잘됐다 생각도 합니다.
여러모로 우리와 비슷하지만 큰 차이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일본은 버블세대가 있었기에 노년층이 가진 재산이 많지만
우리는 반대로 노인빈곤율이 OECD국가중 1위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죠.
그런면에서 심각성은 우리가 더 높다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사실 소설로서의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제보다 권력이 약한 내각제 총리가 일사천리로 정책을 진행하는 과정도 어색하고 (나름 이유는 있습니다)
갈등의 해결과정도 예상했던 흐름이라서 긴장감도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 소설이 다루고 있는 소재만큼은 한번은 고민해봐야할 일이기에 읽어볼만한 소설이라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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