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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역사4

히로히토 평전 (허버트 빅스 글 / 오현숙 옮김 / 삼인) 2차대전의 전범 우두머리를 꼽을땐 히틀러, 무솔리니, 도조 세 사람을 꼽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두 사람에 비해서 한 명은 너무 격(?)이 떨어진단 말이죠. 도조 히데키가 나머지 두 사람 만큼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겁니다. 이탈리아도 에마누엘레 3세에게 책임을 묻지않았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사람은 천황(원문을 따른 표기입니다)은 본래 전쟁의 의지가 없었는데 그저 대세를 따랐을뿐, 본래는 학자에 가까운 사람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심지어 미국도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구요. 이에 대한 이 책의 대답은 히로히토가 겁 많고 수동적인 허울뿐인 천황이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엎었다 라는 L.. 2023. 4. 7.
칭기즈칸의 위대한 장군, 수부타이 (리처드 A 가브리엘 글 / 박리라 옮김 / 글항아리) 20세기까지 세계사에서 전쟁사의 영웅들은 서양의 군주나 장군들만 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1세기 들어설 무렵부터는 사료가 새롭게 발굴되거나 연구되면서 동양의 영웅들도 알려지기 시작했지요. 우리나라의 이순신, 베트남의 쩐흥다오 등등이 그런 예인데 그중 수부타이가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서양에게 엄청난 충격을 가한 몽골의 대표적 장수이자 칭기즈칸과 그 주변 인물 중 가장 오래 살면서 활약한 사람이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목은 수부타이 평전일것 같은데, 내용을 보면 몽골의 서양침공 부분을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제목치고는 수부타이 개인에 대한 일화나 분석은 적습니다. 작가가 소홀히 한 것이 아니라 참고할만한 .. 2022. 2. 11.
고려전쟁 생중계 (정명섭ㆍ신효승ㆍ이노우에 히로미 글 / 김원철 그림 / 북하우스) 이 책의 전작인 조선전쟁 생중계의 반응이 좋아서 후속작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딱딱하기 쉬운 역사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스포츠중계 같은 형식으로 전황을 설명하고 고증을 거친 컬러 일러스트를 수록해서 어렵지 않고 쉽게 읽히는 책입니다. 목차입니다. 교과서를 통해서 익숙한 거란, 몽골, 홍건적과의 주요 전투를 다루고 있습니다. 교과서에서는 비중이 낮았던 고려와 몽골의 일본원정을 다룬 부분이 제일 흥미로왔습니다. 전작인 조선전쟁 생중계에서 임진왜한 부분과 마찬가지로 이 부분에서도 일본인 저자의 역할이 큰 것 같았습니다. 학습진도의 부담이 없는 만큼 이렇게 지도를 보면서 왜 전황이 그렇게 흘러갔는지를 유추해볼 수 있지요. 다만 전작에.. 2021. 9. 4.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우리에게 2차 세계대전은 미국과 독일/일본이 주로 싸웠던 전쟁으로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실제로는 2차대전의 사상자는 거의 대부분 독소전쟁에서 발생했습니다. 독일군의 사상자의 70%(사망자 300만 추산)는 독소전쟁이 차지할 정도였고 교전비에서 확실히 밀렸던 소련의 경우엔 그 규모가 훨씬 커서 사망자를 2천만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을 정도지요. 이렇게 어마어마한 인력이 갈려나갔던 소련이기에 다른 국가들과는 다르게 상당한 규모의 여군이 동원되었습니다. 게다가 다른 국가들과 달리 전투병과에도 배치되어 큰 희생을 치러야만 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10대 후반의 청소년기에 자원입대의 형식으로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하나같이 주위사람들과 장교.. 2020.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