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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들/CAR

헤이세이 ABC

by Bori_de_Paju 2021. 9. 28.

헤이세이 ABC는 일본 버블경기의 정점이던 90년대 경스포츠카 3종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ABC는 각각 마츠다 Autozam, 혼다 Beat, 스즈키 Cappuccino를 가리키는데

때마침 일본의 연호가 쇼와에서 헤이세이로 바뀌던 시기라서 저런 이름이 붙었지요.

경스포츠카라는 카테고리는 아마도 일본에서만 나왔었고, 앞으로도 다른 나라에서는 볼 가능성은 희박한것 같습니다.

660cc 이하라는 경차 제한규정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상당히 빡빡한 환경이고

그런 경차로 스포츠카를 만들겠다는건 돈이 넘치던 시절의 일본이나 생각할 수 있었던 일이니까요.

당시에도 마니악한 카테고리였던 만큼 버블이 꺼지면서 경스포츠카 시장도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2000년대 들어서서 다이하츠 코펜이 나왔고 몇년전엔 혼다 S660이 나왔지만 이전 같은 붐은 없을듯 합니다.

 

이 세가지 프라모델은 모두 일본 아오시마의 제품입니다.

세 키트 모두 엔진이나 실내 재현은 간략하게 하고 외장 옵션부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제작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고 크기가 작은 덕분에 에어브러시 연습용으로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아, 와이퍼 부품은 세가지 모두 다 Shit!! 입니다.

 

 

마츠다의 Autozam AZ-1은 ABC 중 A에 해당합니다만, 비트나 카푸치노에 비해서 판매량이 확연히 차이가 나서

뭐든지 삼신기로 만들어서 이름붙이기를 좋아하는 일본의 특성 때문에 어거지로 끼워진건 아닌가 싶습니다.

(총 생산대수 : 오토잼 4,392대, 비트 33,600대, 카푸치노 28,010대)

출시된 1991년에는 이미 비트와 카푸치노가 얼마 크지도 않은 경스포츠카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고

셋중 가장 비싸고, 가장 좁아터진 실내구조 때문에 그닥 성공적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차량이었습니다.

 

 

혼다 비트는 ABC 시리즈 중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차량입니다.

작지만 Little NSX 라고 불릴 정도로 스포츠카의 특징을 다 갖추고 있었고 내구성이 좋아서 인기가 높았다고 합니다.

아마 이탈리아 피닌파리나의 디자인도 인기의 요소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015년에 나온 S660도 비트의 디자인을 계승하는 느낌이 듭니다.

 

 

스즈키 카푸치노는 ABC중에서 잠재력이 가장 큰 차종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기본스펙은 별 차이가 없지만 마개조의 여지가 많아서 일본 이외의 지역에선 비트보다 인기가 좋다고 하네요.

구동방식이 FMR방식이라서 MR방식인 오토잼, 비트에 비해서 앞쪽이 더 길쭉한 느낌입니다.

앞뒤 중량배분을 균일하게 하기 위해서라는데 BMW 생각이 나는군요.

 

 

얼마나 작은 차들인지 비교를 위해서 같은 1:24 스케일인 현대 싼타페와 나란히 세워보았습니다.

이렇게 보면 귀엽지만 실제 도로상황이라면 미처 보지 못하는 위험한 경우도 생길 것 같군요.

 

 

우리나라 대우 티코에 해당하는 스즈키 알토와의 비교샷입니다.

티코의 크기를 기억하시는 분이시라면 이 3종의 차량이 얼마나 작은히 확실히 느껴질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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