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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씨아이4

오! 나의 여신님 신장판 후지시마 코스케 作 (대원씨아이/ 발매중) 80년대에 연재를 시작해서 90년대에 전성기를 누리고 10년대에 종료한 장기 연재작입니다. 한때는 동인지를 쌓으면 집을 지을 수 있다는 말을 할 정도로 인기작이었지만 연재종료한지도 10년이 되어가는데가 작가의 구설수 때문에 요즘은 많이 잊혀진듯 합니다. 그래도 인기가 상당했던 작품이라 예전 작품을 신장판으로 내놓는 흐름을 타고 이 만화도 신장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구판과 신장판의 차이점은 더 커진 판형과 종이 재질이 좋아진 것 뿐만이 아닙니다. 우선 좌철에서 우철로 바뀌면서 좌우반전이었던 부분이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로컬라이징 되었던 등장인물과 각종 명칭도 원래대로 나오구요. 이것만으로도 구판을 소장했어도 신장판을 살 이유는 충분합니다. 하지만 다 좋은데 .. 2023. 4. 27.
하나이자와 주민센터 소식 야마시타 토모코 作 (대원씨아이/전3권 완결) 야마시타 토모코의 만화는 우연히 White Note Pad 라는 두권짜리 작품을 본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아직 세 작품밖에 보지 못해서 단적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만, 특유의 우울함이 느껴집니다. "나 우울해"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렇지 않은 투로 말하는데 듣는 입장에서는 먹먹해지는 느낌이랄까요? 배경은 2055년 근 미래입니다. 어느날 예상하지 못한 사고로 2개 번지에 해당하는 마을이 보이지 않는 벽에 갇혀 버립니다. 살아있는 생물만 통과할 수 없는 이 벽은 해제할 수 있는 방법조차 없습니다. 정확한 숫자가 나오지는 않지만 대략 몇백명 정도의 사람들은 서서히 소멸해가는 미래만 있는거죠. 짝사랑을 받아주지 않는다며 강간한 상대의 아이를 .. 2023. 1. 15.
골든 카무이 노다 사토루 作 (대원씨아이/전31권 완결) 간단히 요약하면 보물찾기 서바이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05년 러일전쟁 직후, 퇴역군인 스기모토가 사금채취를 하다가 우연히 아이누의 매장금 이야기를 듣게 되고 여기에 얽힌 여러 그룹의 충돌을 시대적 배경과 잘 버무려서 펼치는 이야기입니다. 아마 이 장면이 짤로 제법 알려져 있을겁니다. 신선조 부장 히지카타 토시조입니다. 실제 역사에서는 메이지 유신에 반대하여 일으킨 하코다테 전쟁에서 전사하지만 사실은... 이라는 캐릭터입니다. 이외에도 실제인물을 모티브로 하는 캐릭터가 여럿 나옵니다. 주로 잭 더 리퍼, H.H.홈즈 같은 연쇄살인마들이 많은데, 어니스트 시튼 같은 뜬금없는 피해자도 있습니다. (시튼의 후손들이 보고 소송걸어도 할 말 없을 것 같습.. 2022. 12. 26.
사축과 소녀의 1800일 이타바 히로시 作 (대원씨아이 / 전13권 완결) 본업이 바쁜 시기에다가 코로나의 간접적 영향 때문에 한동안 업데이트가 뜸했습니다. 거의 한달만이네요. 이타바 히로시는 이른바 "상업지" 라고 하는 음지에서 꽤 유명한 작가입니다. (상업지에 대한 설명은 너무 기니까 링크로 대신합니다.) 음지의 작가들이 양지로 데뷔해서 명성을 얻는 경우가 있는데 (늑대와 향신료 만화 담당인 코우메 케이토 처럼) 이 작가도 그런 전철을 밟는걸까요? 음지 작가들이 양지로 올라올 때는 라노벨의 만화화를 거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가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택했습니다. "어린 여자아이를 얼떨결에 데리고 살게 된 독신남" 이라는, 요즘 트렌드엔 좀 뻔한 스토리입니다. 회사에서 착취만 당하는 일상을 살던 주인공 아즈마네 마사히코가 어느날.. 2021.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