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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만화16

야쿠모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 Satomi U 作 (학산코믹스 / 전11권 완결) 간단히 요약하자면 젊은 미망인이 운동부 고교생에게 밥을 해먹이는 이야기입니다. 일본은 만 나이니까 우리식으로 하면 한두살 정도 더 어린 나이에 혼자가 된 여주인공 슈코. 남편과 일찍 사별한 상실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전업주부입니다. 남편에게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주는 것이 낙이었던 여주인공은 우연히 이웃에 혼자사는 야구부 고교생에게 밥을 한끼 먹여주게 되고 그것이 인연의 출발이 됩니다. 남자 교교생, 그것도 운동선수라면 먹성은 엄청나지요. 음식을 준비하면서 삶의 의욕을 되찾습니다. 물론 의심의 눈초리가 따라붙습니다. 하긴, 젊은 미망인과 팔팔한 나이의 고교생. 상업지 소재로 쓰기 딱 좋은 배경이지요, 그저 밥을 해주고, 맛있게 먹는 이야기이지만 묘하게 .. 2022. 7. 22.
골로세움 바바 야스시 作 (서울미디어코믹스) 제목을 잘못 읽은 것도 아니고 표지에 오타가 난 것도 아닌, 원래 제목이 골로세움 맞습니다. 콜로세움 아니구요. 이 작품에 대한 사전지식은 전혀 없었습니다만, 표지로 느껴지기로는 뭔가 액션물인것 같았습니다. 작가이름을 검색해보니 공수도소공자 코히나타 미노루 라는 만화의 작가라더군요. 읽어본 적은 없었지만 제목은 들어본 기억이 있어서 일단 1권만 사봤습니다. 뭐 일단 액션물이 맞기는 했습니다. 다만 현실적인 액션이 아니라 한마 바키 같은 좀 황당한 액션물이었습니다. 러시아인들이 일본에서 깽판을 치는 장면으로 시작이 되었는데.... 응? 이 양반이 왜? 누가 봐도 러시아의 그 사람이네요. 어디서 많이 본 사람들이 줄줄히... 좌상단부터 시계방항으로 표도르 에밀리야넨코, 이.. 2022. 3. 7.
이조암행기 스메라기 나츠키 作 (젠 미디어 / 단권) 이번에 소개하는 만화는 좀 오래된 만화여서 시중에서 보기는 좀 힘들것 같습니다. 책꽂이를 정리하다가 언제 샀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는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나온 해가 2003년... 찾아보니 원작은 1990년대 초반에 나왔었네요. 지금이야 일본에 한국 노래와 드라마 팬층이 두터워질 정도로 신기한 일도 아니지만, 90년대에는 일본은 한국에 대해서 거의 관심이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더구나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었으니 한국에 대한 자료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을테죠. 그럼에도 불구하도 꽤 놀라울 정도로 자세한 한복그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CLAMP의 신춘향전과 대비되는 부분이죠. 물론 그린 시기가 시기인만큼 지금보면 고증이 틀린 부분이 꽤 많이 눈에 .. 2022. 1. 24.
사축과 소녀의 1800일 이타바 히로시 作 (대원씨아이 / 전13권 완결) 본업이 바쁜 시기에다가 코로나의 간접적 영향 때문에 한동안 업데이트가 뜸했습니다. 거의 한달만이네요. 이타바 히로시는 이른바 "상업지" 라고 하는 음지에서 꽤 유명한 작가입니다. (상업지에 대한 설명은 너무 기니까 링크로 대신합니다.) 음지의 작가들이 양지로 데뷔해서 명성을 얻는 경우가 있는데 (늑대와 향신료 만화 담당인 코우메 케이토 처럼) 이 작가도 그런 전철을 밟는걸까요? 음지 작가들이 양지로 올라올 때는 라노벨의 만화화를 거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가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택했습니다. "어린 여자아이를 얼떨결에 데리고 살게 된 독신남" 이라는, 요즘 트렌드엔 좀 뻔한 스토리입니다. 회사에서 착취만 당하는 일상을 살던 주인공 아즈마네 마사히코가 어느날.. 2021. 12. 29.
전원 옥쇄하라! 미즈키 시게루 作 (AK코믹스 / 단권) 미즈키 시게루는 "게게게의 기타로"로 일본의 요괴만화 장르를 본격적으로 연 작가입니다. 워낙에 독특한 그림체라서 어딘가에서 본 것 같다 느끼는 분들도 많을겁니다. 이 작가를 소개할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태평양전쟁에서 왼팔을 잃은 참전군인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본인의 경험때문에 반전주의 사상을 드러내놓고 표현했는데 당연히 일본우익은 싫어했지만 일본 만화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위상이라 대놓고 공격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조금 마이너한 작품을 자주 번역해주는건 좋은데, 하도 발매를 끊어먹는 일이 많아서 칭찬보다는 욕을 많이 먹는 AK입니다만, 이 작품은 다행이 단권이라서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인쇄상태는 AK답게 좋은 편입니다. 전장으로 떠나기전 군인들에게 위안.. 2021. 9. 30.
사오토메 선수, 숨다 미조구치 나오키 作 (대원씨아이 / 전10권 완결) 장르가 좀 특이한데 스포츠와 연애물에 걸쳐 있는 작품입니다. 권투에 천재적 재능이 있는 무뚝뚝한 여고생 사오토메 야에와 권투에 대한 열정은 누구못지 않지만 안타깝게도 재능은 없는 동급생 츠키시마 사토루. 어쩌다 눈이 맞았지만 그동안 운동에만 푹 빠져있어서 연애는 영 서툴기만 한 두사람입니다. 권투에 대한 묘사가 세밀해서 복싱 만화로서도 손색이 없고 여느 럽코처럼 서비스씬 같은건 전혀 없이 두 사람의 서툰 애정표현의 묘사도 꽤 좋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 인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지,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꽤 중요한 라이벌이 될 것 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한지 얼마 안되어 스토리가 마무리 되네요. 혹시 작중 중요 목표가 되는 도쿄 올림.. 2021. 2. 20.
추억소환 얼마전에 서점에 갔다가 눈에 띄어서 샀습니다. 80, 90년대의 추억소환이라니 종이책 시장이 많이 쪼그라들긴 한거 같습니다. 이것도 1판1쇄로 끝날 가능성이 크니 지금 사놔야겠네요. 2020.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