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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한산 : 용의 출현

by Bori_de_Paju 2022. 8. 3.

 

- 전작 명량에 비해서 어깨의 힘을 많이 뺐다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듭니다.

  워낙에 말도 안되는 전력차를 뒤집은 전투라서 영화적 상상을 가미할 수 밖에 없기는 했지만 조금 과했죠.

  이번에는 전작의 처절함이나 신파적 요소를 많이 덜어내었습니다.

  하지만 한산도 해전도 "대첩"이라는 이름이 붙을만큼 압도적으로 쳐발라버린 전투이기에 어느 정도 밸런스

  조정은 들어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전작의 배우들이  토도 다카도라 역의 김명곤 배우 외에는 전부 바뀌었습니다.

  모두 좋은 연기를 보여줬습니다만.... 일본인 캐릭터들의 일본어가 영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일본어 화자가 아니지만 듣기에 "한국인이 하는 일본어"라는 느낌이 확 온다고나 할까요?

  특히 준사는 명량에서는 과묵했던 캐릭터였는데, 시간적으로는 훨씬 앞선 시기에 너무 우리말이 유창해서 전작을

 기억하고 있다면 괴리감도 좀 느껴집니다. (명량 - 오타미 료헤이, 한산 - 김성규)

   차라리 일본어 부분만 더빙을 하는게 낫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 전투 장면은 전황을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무엇보다 음향효과가 뛰어나서 극장에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투 중 대사를 알아듣기 어려운 점을 배려해서 자막을 넣은 것도 좋은 시도였습니다.

 

- 손현주, 안성기 배우는 장면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연기가 눈에 확 띄더군요.

  각각 무능함과 진중함이 자연스레 흘러나옵니다. ㅎㅎ

 

- 하필 이 영화 전에 본 영화가 범죄도시2여서 나대용 장면마다 자꾸 딴 생각이....

  

- 여튼 기대를 100% 만족한 영화였기에 다음 작품인 노량도 기대가 됩니다.

   영웅의 최후를 그려야하는 작품이기에 감정표현의 수위를 조절하기가 이전 두 작품보다 어려울텐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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