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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존 윅 4

by Bori_de_Paju 2023. 5. 15.

 

- 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작고하신 고 랜스 레딕 옹에게 명복을.

   (뉴욕 컨티넨탈 호텔 컨시어지 역의 배우입니다.)

 

- 양아치 하나가 아빠 빽 믿고 남의 개 죽이고 차를 뺏은 나비효과는 전 세계를 주무르는 범죄조직의 장로 한 명이 죽고,

  후작 한 명이 죽고, 컨티넨탈 호텔이 두 개 날아가고, 수백명의 킬러가 죽으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자식 하나 잘못 키운 여파가 무지막지하군요.

 

- 액션은 좋았습니다.

   그러나 1편을 생각해보면 4편에 이르러서는 너무 많이 달라진 것 같아 아쉽습니다.

   1편때는 구구절절한 사연팔이 늘어놓을 시간에 한 명 더 죽이던 존 윅이 시간을 많이 씁니다.

   액션은 분명히 화려하지만 그렇게까지 길어야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투장면의 시간이 더 짧았더라면 속도감도 더해지고 존 윅의 강함도 부각되었을것 같습니다.

   

- 때로는 다 풀어놓지 않음으로서 캐릭터의  매력을 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후의 이야기에서 뒷설정이 너무 많아지면 신비감이 깨어지죠.

  "양들의 침묵"에서 한니발과 "한니발 라이징"에서의 한니발처럼요.

  존 윅 시리즈도 1편에서 관객의 상상에 맡겼던 세계관이 후속편들에서 살이 붙으며 환상이 깨진 느낌입니다.

 

- 3편의 마크 다카스코스에 이어서 4편에서는 사나다 히로유키가 일본 무술을 선보입니다.

  어쩐지 8, 90년대 할리우드의 닌자 액션이 떠오릅니다.

   미국에서 닌자는 일본의 닌자와 중동의 어새신이 뒤섞인 뭔가 복잡한 오리엔탈리즘의 상징이 된 듯 합니다.

 

- 쓰고 보니 불평만 한 것 같은데, 볼만하냐고 묻는다면 Yes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머리 비우고 보기에 좋다"라는 말은 액션영화에서는 비아냥이 아니라본래 목적에 충실하다는 칭찬이라고 하던데

  이 경우가 딱 맞겠네요.

 

- 영화가 끝나고 엔딩롤이 상당히 깁니다.

  요즘은 엔딩롤 올라가는 동안 제작장면 등 서비스 장면이 나오는 영화가 많은데, 이 영화는 그런것 없이 글자만

  올라가서 대부분 그냥 나가시더군요.

  그런데, 이 기나긴 엔딩롤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짧은 영상이 하나 더 나옵니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내용은 말하지 않으니 직접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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